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낮의 찬미 본문
밤이 물러간 자리에 여느 때와 같이 낮이 들어선다. 어젯밤 서로 구분되지 않았던 것들이 저마다의 색을 뽐낸다. 찬란하다.
이름 모를 나무들이 빛과 그림자를 가지고 장난치 듯 흔들린다. 그 기교가 참 아름다워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. 문득, 아름다운 것과 가치있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한다. 아름다움은 조화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. 조화는 각각의 요소의 분명한 구분 위에 생겨난다. 다시 문득, 낮과 밤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낀다.
밤의 평등함을 알기에 낮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난다. 그리고 분명 낮의 찬란함을 알기에 밤이 주는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. 참으로 조화롭다.
수많은 자극과 따라오는 상념들. 그 중에서 단 한 가지를 명심한다.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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